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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중해 세계에서 로마와 패권을 다툰 카르타고. 그 전설의 건국자는 운명에 농락당한 아름다운 여왕이었다고 전해진다.
튀니스처럼 가까운 장소에는 고대에 번영했던 도시 카르타고 유적이 잠들어있다고 한다. 로마인은 이 도시를 매우 증오하여, 파괴하면서도 두번 다시는 초목이 자라지 못하도록 땅에 소금을 뿌렷다고 한다. ( 4 )
카르타고는 지척인 시칠리아 섬 확보를 간절히 원했으나, 수 차례의 원정에도 불구하고 섬 전역을 확보하는 것은 불가능했다. 아이러니하게도 카르타고에 멸망을 가져다준 포에니 전쟁의 계기 또한 시칠리아 섬이었다. ( 6 )
카르타고를 세운 디도는 티루스의 여왕이었다고 한다. 남편을 오빠에게 살해당하고, 결코 재혼하지 않겠다고 맹세한 후 나라를 버리고 바다를 건넌 것이다. 전설에 따르면 키프로스를 경유해 튀니스 근처에 도달했다고 한다. ( 8 )
전설에 의하면, 토지 지배자는 디도에게 암소 한 마리의 가죽으로 덮일 만큼이라면 땅을 양보해 줄 수 있다고 조건을 걸었다. 디도는 가죽을 잘게 찢어 요새를 만들 정도의 토지를 확보했으며, 이것이 카르타고의 시작이었다고 한다. ( 9 )
디도의 재기에 이끌린 지배자는 그녀에게 청혼했으나, 디도는 맹세를 지키고자 그를 거부하고 스스로 불속에 뛰어들어 목숨을 끊었다고 전해진다. ( 10 )
고대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의 「아이네이스」에서는 다른 이야기도 볼 수 있다. 함락된 트로이에서 도망쳐나온 영웅 아이네이스는 카르타고에서 디도와 정열적인 사랑에 빠졌다. ( 11 )
그러나 아이네이스는 신탁을 받고 이탈리아 반도로 떠나고 말았다. 아이네이스에게 버림받은 디도는 비탄하다 저주를 남기고 불에 몸에 던져 죽었다고 한다. ( 12 )
로마를 건국한 로물루스는 아이네이스의 후손이었다고 한다. 베르길리우스는 포에니 전쟁에서 몇 번이나 고배를 마셨던 카르타고와의 한을 아이네이스와 디도의 이야기로 승화시킨 것인지도 모르겠다. ( 13 )
카르타고의 건국자인 여왕 디도의 장신구가 있는 곳을 나타내는 지도. 장신구는 카르타고가 멸망할 때 어딘가에 감춘 것이라고 한다. ( 14 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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